/ 이경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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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누굴까ㅣ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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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,
대한민국에 있단다.
그 중에서도 동ㅉ쪽 바다, 동해에 있지.
본토에서 가장 멀리 있는 섬,
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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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옛날에는 나를 ‘우산도’라고 불렀어,
강치가 많다는 뜻의 ‘가지도’라고도 불렀고,
또 언제는 ‘석도’라고도 불렀지,
한번은 프랑스 포경선이 왔다가
‘리앙쿠르트릭’
이런 이름을 붙이기도 했어,
세상에, 그 낯선 이름이라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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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약 460만 년 전,
해저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져서 생겨났단다.
동도, 서도, 그리고
89개의 작은 돌섬을 거느리고 있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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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누굴까?
아직 모르겠니?
좋아, 몇 고개 더 넘어 보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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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세계적인 지질유산이야.
해산의 진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거든.
한류와 난류가 만나니,
계절 따라 다양한 어종들이 출현하지.
풍부한 플랑크톤으로 황금어장이라 불린단다.
내 경제적 가치를 눈여겨보는 사람도 있어.
망간, 구리 같은 광물자원과 천년가스도 가득 품고 있거든.
군사적 가치도 빼놓을 수 없지.
내 자리에선 러시아, 일본, 북한의 해군, 공군의
이동 상황을 알 수 있거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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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좀 알겠니?
저런, 좀 더 귀띔해 달라고?
그러지 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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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나라의 국토에 따른 영해, 영공까지 포함 한단다.
‘배타적 경제 수역’이라고 들어봤니?
육지로부터 200해리(약370,4Km)의 바다 자원을 채취하고
개발할 수 있는 권리야.
만약 나를 빼앗기게 된다면 영해와 영공,
200해리의 바다 자원까지 모두 뺏기게 되는 거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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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서이;f 거야.
일본이 줄기차게 나를 탐내는 건!
자기들 맘대로 나를 ‘다케시마’라고 이름 붙였거든.
내가 그들의 땅이라는 영토 표목을
몇 차예나 세우기도 했어.
2005년 ‘다케시마의 날’도 제정했지.
그게 다 나를 빼앗으려는 수작이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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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옛날 신라의 이사부장군,
조선의 안용복 어부 아저씨, 울릉도 감찰사 이규원
의용 수비대, 울릉도 주민들, 제주도 출신 해녀들,
힘든 삶에도 굴하지 않고 독도 주민이 된 사람들...
모두가 나를 지켜내려 애쓰셨어.
그 마음들이 모아져 ‘10월25일’, 나의 날이 되었지.
지금은 경북지방경찰청 경비대가
24시간 나를 지키지.
용맹스런 삽살개 두 마리도 함께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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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, 이제 말해 보렴.
나는 누굴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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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, 내 이름은 독도야!
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-96.
언제까지나 대한민국의 땅,
독도!